[소매물도] 소매물도, 지상낙원에 낭만과 추억을 묻다.

배가 서서히 떠나면서 바다내음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우리를 따라 몰려오는 갈매기들과 시원한 바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눈앞에 보이는 섬들은 다도해라는 말이 절대적으로 실감난다. 눈에 보이는 옹기종기 솟아있는 섬. 저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이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혼자 살아도 자연과 더불어 살면 전혀 외로울 것 같지 않은 푸르른 섬들의 향연이다. 배에 탄 사람들은 평생 맞을 바닷바람을 이곳에서 맞으려는 양, 얼굴을 바람에 뭍고 저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트롯트와 절묘하게 조화되는 바닷길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준다. 우리가족은 섬으로가는내내 행복한 표정과 환호성을 쉴새없이 만들어냈다. 등대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들을 서서히 거쳐 갈매기에게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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