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구항으로 나와 향한 곳은 바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이었다. 해수욕장을 나와 빨간 풍차가 쉼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궁금했는데, 가까이서 보게되니 더욱 장관이다. 사실, 빨간 풍차보다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이 더 좋다. 하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풍차와 사진을 찍거나 배회하고 있는 흑염소와 사진을 찍는데, 굳이 사진을 찍는것보다 내게 더 중요했던건 이 해안 골짜기에 불어오는 바람을 벤치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잠겨보는게 더 좋았다. 과자와 음료수를 사들고 벤치에 앉으니 몰려드는 흑염소 무리덕에 온전히 바람을 쐬지 못했지만 거제도의 새로운 풍경에 반해버렸다. 저구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바람의 언덕의 시원함. 여기에 오기까지는 전혀 상상해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둘러싸고 있..
2011. 10. 11. 23:45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통영/거제여행] 동양의 나폴리 통영, 사람 좋고 풍경좋으니 이것이 무릉도원이구나.
이른 아침이었다. 전날 술에 잔뜩 취해서 새벽에 들어왔더니 집에서는 분주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어디로 떠날 것 처럼. 신발을 벗으려고 끈을 푸는데, 잊고 있었던 약속이 생각났다 “아 맞다! 오늘!!!!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었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가족여행인데, 군 제대 이후로 매 여름마다 여행을 가자고 내가 먼저 말해놓고. 순간적으로 이런 큰 약속을 잊고 있었다니...... 그날 우리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통영’ 사실 통영으로 갈 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원래는 홍천으로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영이라니? 그런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우리가족은 곧장 통영으로 향했다. 집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경관이 병..
2011. 9. 30. 11:19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