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생활, 나의 사랑 햄스테드 히스(Hamstead heath) 공원

야, 준영아 거기는 그냥 대박이야 한번 꼭 가봐! 라고 늘상 말하던 매니저님말을 확인하러 가게 된 곳. 바로 햄스테드 히스입니다. 런던에는 녹지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데, 제가 가 본 도시의 공원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무척 아름다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햄스테드 히스(Hamstead heath)에서 팔리아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오르면 런던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이곳 벤치에 앉아 컴퓨터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아, 나도 블로그 글을 여기서 쓰면 필력이 업그레이드 되려나? 마침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이곳에서는 진흙탕 마라톤이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비가와서 햄스테드 히스 공원이 제법 질척거렸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뜀박질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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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생활, 영국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

저는 생일이 되면 조용히 가족과 생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맞는 생일도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지는 않았어요. 룸메들과 조촐하게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었죠. 그런데 친하게 지내던 파니(프랑스 친구)가 일끝날때 쯤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 생일인거 페이스북보고 알았는데 잠깐 나와서 와인이나 한잔 하자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를 하다가 인턴겸 영어공부 겸 런던에 온 친구로, 저와 같은 학원을 다닌지 꽤 되었고 지금은 학원 코스를 끝내고 엔젤역 부근(상당히 잘 꾸며진 동네이며 잘 사는 동네)의 앤티크 샵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마침 인턴근무 시간이 끝나서 그녀가 아는 핫 플레이스인 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 정보없이 무작정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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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생활, 첫 눈이 내리던 Boxing Day (박싱데이)

영국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안해양성 기후입니다. 때문에, 여름에는 비교적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날씨를 보여주죠. 그래서인지 눈이 오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심하면 교통이 마비될 때가 있고, 출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지각하게 되지요. 런던에도 첫 눈이 왔습니다. 바로 박싱데이에 말이죠. 박싱데이는 12월 26일 하루 영국에서 빅 세일을 하는 날입니다. 모두가 돈을 열심히 모아놨다가 아침부터 열심히 백화점에 진을 치고 쇼핑을 하게 되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룸메 아비쉑이 겁나 깨웁니다. "야 로이!! 눈왔다 눈왔어!!!" 밖에 나가보니 다들 정원에서 소박하게 놀고 있습니다. 아니 그깟 눈이 뭐가 대수라고.. 라고 생각했는데 룸메가 인도에서 왔으니(뉴델리 사람입니다) 그럴만도 하다 싶습니다. 옆에 있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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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E] MIND THE GAP! 차이에 주목하라.

MIND THE GAP! Mind the gap, 영국 런던 지하철 승강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틈을 유념하라'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이 문구를 신경 쓸 여유도 없이 순간적으로 왔다가 순간적으로 떠나는 런던 지하철 ‘튜브’에 몸을 맡기고 집으로 돌아간다. 요즘 대학생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타니까 나도 시대의 흐름에 그대로 편승하고, 너도나도 스펙이라고 하니까 마음은 조급해지고 남들이 제시해놓은 스펙이나 활동을 하다보니 결국은 다함께 똑같은 스펙을 쌓고 있다. 튜브에 비유하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정거장에서 갈아타보거나 길을 살짝 잃어보거나 해서 얻는 새로운 경험들은 그저 '시간적 효율'에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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