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그래서, 춘천으로 갔다. -上-

그냥 춘천에 가고 싶었다. 집에 그냥 있자니 먹먹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당장 일정이 어찌될지를 몰라 멀리 장기간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나마 집에서 가까우면서 생각을 정리할 곳이 필요했는데 마침 군 시절 인사과장님이 춘천에 산다는 말이 떠올랐다. 항상 으르렁 거리며 꼭 춘천에 가겠다 했었는데 이렇게 갈 줄은 생각지 못했다. 갑자기 전화를 걸었다. "저 지금 춘천으로 출발합니다." 비가 내리는데 어딜 가냐며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비만 줄구장창 내리는 올해. 그냥 기분 좋게 떠나기로 했다. 비가와서 더욱 멋지고 센치해질 것 같은 춘천. 그래서, 춘천으로 갔다. 일전에 춘천가는 기차가 없어져서 아쉽다는 식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뭐 아쉬운거야 지금도 변함없다. 기차를 타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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