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것은 산토리사의 청탁을 받고(?) 쓰는 포스팅이 아님을 알립니다!

며칠전에 친구가 하도 프리미엄 몰츠 프리미엄 몰츠 노래를 불렀던게 생각이 났다. 일본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맥주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벌써 한국에도 정식 수입되고 있는 맥주.

천안에 살고 있는 아는 형덕에 오꼬노미야끼를 안주삼아 재미로 프리미엄 몰츠를 마시기로 했다. 한병당 한 만원쯤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비싸더라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심산에서 덜컥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그간 여러가지 맥주를 마셔보곤 나름대로 기네스가 내게 잘 맞는 맥주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맥주먹을줄 몰라서 발포주니 뭐니 하는건 전혀 모른다) 그런데 이날 프리미엄몰츠를 마시는데 목넘김은 그렇다치고 꽃향기가 폴폴나는게 너무나도 맛있더라. 

그자리에서 탄성을 질렀고 옆에 있는 형도 "제법이네" 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마트를 가서 사재기를 하려고 봤더니 아니 이게 뭔가! 잔을 주는 행사까지 하고 있어서 자그만치 세박스를 사고 방학 내내 홀짝거릴 맥주를 쟁여두었다. 내생에 가장 많은 돈을 술값에 투자하는 날이었다. 



나도 은근히 뭔가를 모으는데 덕후력을 발휘하는 인간이라서, 뭔가를 낑겨주면 그저 좋다고 받아든다. 맥주잔에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맘에든다. 누가 그랬는데, 거품을 내서 먹으려면 잔에 따라 마시는게 낫다고 들어 이 빌어먹을 팔랑귀가 몇박스를 사는 선택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쳤다.


구성은 맥주 350ml 3캔에 아담한 잔 하나. 맥주를 따라마시면 한번엔 안되고 한병 반정도 따를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박스를 여니 이세상이 내세상 같다. 아코, 벌써 취한거 같다....



딱 예쁜색깔의 맥주캔. 프리미엄이라는 글자하나가 근거없는 신뢰를 주고 있구나, 한창 후쿠시마때문에 난리임에도 신나게 일본제품을 이용하는 나...



요것은 아담하고 귀여운 맥주잔이다.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맥주를 따르기 직전에 꺼내서 거품내어 먹으면 아주 그맛이 일품이다. 역시 맥주는 잔에 따라마셔야 한다.



맥주따르는 방법을 잘몰라서, 그냥 구색갖추기 사진! 역시 여행후에는 맥주가 제격이다! 찬조출연은 새우 볶은거와 질겅거릴 몇가지 것들 그리고 군산에서 쟁여온(?) 단팥빵 되시겠다. 


으악 촛점 안맞았다! 하지만, 시원함을 전하는데는 충분할 것 같아서 포스팅! 눈으로 마시게 해드려 죄송할 따름이지만, 정말! 시원하고 향긋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수입맥주인지라 일본 본토에서 먹는거완 다르다고 하지만 그리 고급입도 아닌지라 그냥 먹으면 본능적으로 맛있는게 맛있는 나로썬, 감히 한번쯤은 맛볼만한 맥주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봄이다. 요 근래 봄비라고 비가 내리는데, 파전하나 살짝 부쳐서 빗방울을 바라보며 향긋한 맥주향기를 느껴보는건 어떨까? 지금 마트로 달려가보자! 

날짜

2012. 4.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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